호주와인 ‘킬리빙빙, 시덕션’
Killibinbin, Seduction
오랜만에 호주와인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와인을 처음 접할 때 칠레 와인부터 호주, 미국, 프랑스 순으로 많이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호주 와인은 와린이 시절 자주 접했고, 와인을 알아가면서 점점 접할 기회가 없어졌던 와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호주 와인을 마셨고, 마시게 된 이유는 나라를 보고 와인을 셀렉한 것이 아닌 단순히 레이블을 보고 와인에 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킬리빙빙 시리즈의 레이블은 굉장히 힙한데, 이는 킬리빙빙이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금 뒤에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 당도 🟡⚪️⚪️⚪️⚪️
- 바디 🟡🟡🟡⚪️⚪️
- 산도 🟡🟡⚪️⚪️⚪️
- 타닌 🟡🟡🟡🟡⚪️
- 생산자: 킬리빙빙 Killibinbin
- 생산지: 호주 Australia > 사우스 오스트레일리 아South Australia > 랭혼 크릭 Langhorne Creek
- 품종: 까베르네쇼비뇽 Cabernet sauvingnon100%
- 알코올: 14.5%
남호주의 보석 같은 산지, 랭혼크릭의 와인
킬리빙빙은 호주 원주민인 아보리진 말로 ‘빛이난다’를 의미합니다. 와인이 와인 잔에서 반짝반짝 빛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킬리빙빙은 호주의 숨겨진 보석 같은 산지 ‘랑혼크릭’에 위치해있습니다. 킬리빙빙은 현재 130년이 넘는 수령의 쉬라즈와 까베르네쇼비뇽 포도나무를 소유한 역사 깊은 와이너리인 ‘브라더스 인 암즈‘에서 소유하고 있습니는 브랜드입니다.
랑혼크릭의 토양은 사양토로 주품종인 쉬라즈와 카베르네쇼비뇽을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인 토양입니다. 신기한 점은 이 지역의 기후인데, 포도농사를 하기에는 다소 더운 지방이지만 재배된 포도의 질은 시원한 기후에서 생산되는 품질의 포도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알렉산드리나 호수에 있습니다. 이 와이너리에서 5km 떨어진 곳에 엄청난 규모의 알렉산드리나 호수가 위치해있습니다. 여름철의 더운 공기가 시원한 호수물과 만나 대류작용이 일어나 시원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지역 전체의 온도를 낮춰줍니다. 이런 효과는 포도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높은 고온을 방지하고, 느린 숙성을 유도하여 와인의 향과 맛을 복합적으로 끌어올려줍니다.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스테이크나 양고기 등 육류와 기본적으로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저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랑 페어링했는데, 그 중 스테이크와 궁합이 참 좋았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깊고 어두운 가넷 빛의 어두운 레드 컬러가 묘하게 느껴지는 와인이었습니다. 잘 익은 블루베리와 오디, 블랙체리 향과 함께 다소 스파이크하게 치고 들어오는 듯 하였습니다. 입 안에서 풍부한 검은 과실향을 뿜어내다가 토양의 느낌으로 마무리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성비 괜찮은 와인이라 생각합니다.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 은근히 재밌기도 하고, 어딘지 통통튀는 듯한 여운도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1950-60년대 미국의 영패션, 로큰롤룩
킬리빙빙 와인은 레이블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독특한 레이블, 1950-60년대 로큰롤룩을 야무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매력적인 레이블입니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1958년도 영화 현기증, 1960년도 사이코, 1954년 이창 등이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알프레도 히치콕의 현기증을 보고 메가폰을 잡았다 합니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세었는데,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은 박찬욱 감독에게도 영향을 미칠 만큼 한 시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감독입니다. 다소 충격적이여서 아무 생각 없이 보다보면 깜짝 놀랄 장면이 많지만 반전과 스토리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감독입니다.
수상이력
*2013 빈티지: Wine Spectator 90점
*2018 Korea Wine Challenge Gold
*2018 China Wine & Spirits Awards Best Value Hongkong Gold
*2017 Korea Wine Challenge Gold
'와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레 레드와인, 산 페드로 지역의 시데랄 (1) | 2022.12.17 |
---|---|
호주 가성비 와인, 킬리카눈 더 슬라우치 쉬라즈 (1) | 2022.12.17 |
포르투갈 주정강화 와인, 다우 파인 토니 포트 (0) | 2022.12.15 |
스페인 와인, 템프라니요 '마츠 엘레시오' (0) | 2022.12.15 |
스페인 데일리 와인, 에스페토 템프라니요 (1) | 2022.1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