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레드와인, 산 페드로 지역의 시데랄

산 페드로 시데랄, 2018

San pedro Sideral 2018

와이너리: 산 페드로 San Pedro
생산지: 칠레 Chile > 센트럴 밸리 > 카차포알 밸리 Cachapoal Valley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64%, 시라 23% 까르 미 네르 6%, 쁘띠 베르도 6%, 까베르네 프랑 1%
알코올: 14.5도

산 페드로 와이너리

산 페드로 와이너리는 1865년 칠레 최대 규모의 와이너리로, 고품격의 와이너리를 표방하며 보니파시오와 호세 그리고리오 꼬레아 알바노 형제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산페드로 그룹은 지역, 생산법 등에 따라 제품을 등급별로 분류합니다. 첫 번째 등급의 와인은 알타이르 Altair, 두 번째 등급의 와인은 시데랄 Sideral, 세 번째 등급의 와인은 1865로 분류됩니다,. 알타이르의 세컨 와인이지만 알타이르보다 가성비면이 좋다는 후기가 많이 보이는 와인입니다.

1940년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에 수출하기 시작해 1958년 프랑스에 10.7톤의 와인을 역수출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1994년 산 페드로를 인수한 CCU Holding Company는 와이너리 및 기반 시설 투자에 집중하였고, 칠레의 가장 영향력있는 와이너리로 인정받게 됩니다. 전세계 5대륙 73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일찍부터 와인의 고품격화를 선언해 와이너리, 빈야드 및 포도 품종의 꾸준한 개발을 통해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산 페드로는 도티휴세피카, 마이뽀, 몰리나, 펜차휴 등 칠레 센트럴 밸리 지역의 2,500 헥타르 이상의 포도농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력하는 재배 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르로, 소비뇽블랑, 샤르도네 등이 있으며, 카르미네르, 피노누아, 말벡, 시라, 리슬링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세컨 와인이란

같은 포도밭에서 자라지만 샤또의 품질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을 '샤또 와인, 퍼스트라벨'과 다른 별개의 브랜드로 출시하는 와인을 의미합니다. 세컨 와인 또는 세컨 라벨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해마다 포도의 수확량이나 기후에 따라 포도의 품질이 들쑥날쑥하여 맛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세컨 와인이 생기게 됩니다.

시데랄, 항성시간제 Sidereal time

시데랄이란 단어는 별자리라는 뜻의 라틴어로 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별자리로 시간을 재는 항성시간제 Sidereal Time에서 유래된 것이라 합니다. 라벨지 디자인에는 별자리가 그려져 있는데, 바로 독수리 자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알타이르와 다르게 조금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와인입니다. 병입 후 바로 마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같은 지역의 다른 토양 성분에서 생산된 여러 품종들의 섬세함이 어우러진 와인입니다.

스모키한 느낌과 이국적인 향신료의 느낌이 함께 올라오며, 잘 익은 레드 과실향이 강렬하게 치고 올라옵니다. 유쾌한 향과 미네랄 향이 잘 어우러진 섬세한 와인으로 뽕따로 바로 다 드시기 보다 뽕따로 어느정도 드시고, 디켄딩 후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테이스팅 노트

첫 모금에 입안 가득 퍼치는 체리, 레드커런트, 붉은 자두, 잘 익은 대추 향, 그리고 피망, 계피, 백후추 등 다양하고 유쾌한 향이 입 안 가득 퍼지기 시작합니다. 입 안 가득 다양한 향이 피워오르다 흙냄새와 함께 차분해집니다. 이 온도 차이가 생각보다 커서 뒷 맛이 약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쁜 느낌 은 아닙니다. 젖은 흙향과 함께 미네랄이 느껴지고, 약간의 매캐함과 알싸한 부드러움으로 넘어갑니다.


개성있고 매력적인데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 가격을 주고 먹어야할 까 고민스러운 와인입니다. 빈티지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라고하고, 저는 2018 빈티지를 먹었습니다만, 그 전 빈티지가 훨씬 맛있단는 평을 보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이전 빈티지의 시데랄을 접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시데랄이 갖고 있는 유행스러움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에 시데랄을 접해보지 못한 분이라면, 한 번쯤 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