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카눈, 더 슬라우치 쉬라즈
Killikanoon, The Slouch Shiraz
원래 킬리카눈 시리즈 중 유명했던 와인은 킬리카눈 더 래키 쉬라즈가 유명했습니다. 슬라우치와 비교하면 더 래키가 가격대가 더 높은 편인데, 와인 셀러 언니가 가격에 차이는 있지만 생각보다 맛에 차이가 크지않아 슬라우치를 저에게 권해주면서 이 와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 포스팅에 호주 와인은 안 마신지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또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킬리카눈 더 슬라우치 쉬라즈도 가성비가 정말 좋아 자주 마셨던 데일리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이기 때문에 특히 급하게 와인이 필요할 때 안성맞춤입니다. 마땅히 와인을 준비 못했는데, 오늘 콜키지 프리 식당에 가기로해서 와인 한 병이 급하게 필요하다 할 때 정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킬리카눈이 한국 시장만을 위해 출시한 와인
킬리카눈, 더 슬라우치 쉬라즈는 2018년 올해의 호주 와이너리로 선정된 킬리카눈이 한국 시장만을 위해 출시한 와인입니다. 라벨은 호주 자연을 상징하는 부시맨 모자(슬라우치)가 디자인되어있습니다. 슬라우치, Slouch는 구부정한 자세를 뜻하는 단어라 이게 왜 자연을 상징할까? 하고 생각이 들 수는 있는데, Slouch hat은 챙이 늘어진 모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hat을 생략하고 더 슬라우치, The Slouch로 네이밍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테이스팅 노트
가성비 대비 만족도가 높은 와인이라 호불호 없이 어느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 입문자부터 와인을 어느정도 아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편하게 즐기는 와인입니다. 물 탄 맛이나 맹한 맛 대신에 생각보다 진한 과실미가 돋보여 육류와 페어링하기에 상당히 좋습니다. 더 슬리우치는 파워풀하고 선이 굵어 쉬라즈 와인의 특징을 잘 표현해주는 와인입니다. 풍부한 과실미와 프렌치 오크의 시덜리를 함축하는 듯한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덜리 Cedary
시덜리 Cedary는 삼나무 향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와인용어로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카베르네쇼비뇽에서 삼나무 향이 느껴지며, 포트와인에서도 삼나무 향이 난다고 합니다. 와인에서 이런 삼나무 향이 나는 것을 표현할 때 시덜리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시라, 쉬라즈
시라, 쉬라즈는 동일 품종을 의미합니다. 호주에서는 쉬라즈 Shiraz, 프랑스에서는 시라 Syrah라고 지칭합니다. 시라, 쉬라즈는 단맛이 강하고 과즙량이 많으며 타닌 성분이 많아 숙성하는데 오래 걸리는 품종입니다. 시라는 프랑스 론 밸리 Rhone valley에서 시작된 품종으로 호주로 전파된 이후 가장 오래된 시라 품종의 포도나무는 호주에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프랑스가 첫 시작이지만, 가장 오래된 시라 품동의 포도나무는 호주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진딧물 필록쎄라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호주의 바로사 밸리 Barossa valley에서 140~175년 된 오래된 포도나무가 경작되고 있는데, 프랑스의 경우 19세기 후반 유럽의 포도나무를 황폐화 시킨 진딧물인 필록쎄라의 영향을 받은 반면 호주의 바로사 밸리는 진딧물로 부터 자유로워 더 오래 보존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떼루아, 테루아 Terroir
프랑스어로 와인을 재배하기 위한 제반 자연 조건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토양, 포도, 품종, 기후 등에 테롸르를 구성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주는 지리적인 요소, 포도 재배법, 기후적인 요소 등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로 여기에는 토양, 강수량, 바람, 태양, 관개, 경사, 배수 등이 포함됩니다. 이 단어는 흙을 뜻하는 Terre로 부터 파생된 단어로 똑같은 품종이라도 각각의 테루아가 다르면 거기서 만들어지는 와인도 맛이 천차만별이다라는게 유럽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유럽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은 포도품종 대신에 포도가 자란 지역을 상표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가성비 갑 와인으로 더 슬라우치 쉬라즈를 많이 추천했었는데, 오랜만에 포스팅하면서 보니까 굉장히 반갑습니다. 가성비 좋은 데일리한 레드 와인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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