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후나야에 첫 눈이 내렸다
첫 눈이 내리는 이네후나야는 아름다웠지만 차가웠다.
소복소복한 눈이 아닌 무거워져버린 눈개비들이 툭툭 떨어진다.
무게감 때문이었을까
은근히 마음 속 한켠에 자리했던 걱정들이 하나 둘 잊혀진다. 마음이 홀가분해지기 시작했다.
마을은 조용했고 아름다웠다.
오전 11시 쯤이었는데 대부분의 가게가 문이 닫혀있었다.
눈이 와서일까
사람도 많이 보이지 않았다.
이네후나야 박물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박물관이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었다.
한 사람당 200엔을 내고 입장해서 둘러봤다.
집 안에 파도가 들어오는 장면이 신기해서 몇 분간 그자리에 서서 지켜봤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시 눈 속을 걷기 시작했다.
수상가옥으로 꾸며진 카페를 기대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대부분의 가게 문이 닫아서 안내소 직원분이 추천해준 이네후나야 대표 카페를 찾는 중이었다.
작은 카페에 앉아 바다에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며
차 한잔 하기를 기대했다.
이네후나야 카페 추천
카페에 도착해보니 생각했던 장소가 아니다.
이네후나야 마을 사람들은 수상가옥이 익숙하기에
신식 카페가 더 좋은 곳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나중에 알아보니 여기는 일본 현지인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라한다. 수상 가옥 스타일의 카페보다 깨끗하고 깔끔한 카페를 선호하는 듯 했다.
이왕 왔으니까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했다.
각자 티를 주문하고 케이크는 두개를 시켜 세명이서 쉐어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일본인들은 모두 각자의 케이크를 먹고 있었다. 1인 1케이크랄까..
그렇게 잠시 몸을 녹이고 다시 아마노하시다테로 이동해서 기노사키 온센으로 향했다.
온센 마을해서 따뜻하게 온천을 즐기며 유유자적 즐겨보기로하고 다른 관광은 눈 때문에 포기한 채 두번째 여행지로 출발했다.
이네후나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아마노하시다테로 한시간을 다시 달려갔다.
눈 오늘 이네후나야도 충분히 예뻤다.
다음에는 초록초록한 이네후나야를 기대하며
하룻밤이 아닌 며칠밤을 보낼 수 있기를 기약했다.
다음화 보러가기
'여행의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여행] 06. 엄마랑 딸 둘 여행, 기노사키 온천 마을에서 오사카로 이동하기 (0) | 2024.05.17 |
---|---|
[일본 여행] 05. 오사카 근교, 온천 마을에서 산책하며 온천 즐기기 '기노사키 온천' (0) | 2024.05.16 |
[일본 여행] 04. 이네후나야에서 따뜻한 온천 온센 마을 기노사키온센으로 가는 길 (0) | 2024.05.15 |
[일본 여행] 02. 물의 도시, 수상가옥이 너무 멋진 이네후나야에서 1박 2일 (0) | 2024.05.14 |
[일본 여행] 01. 오사카 교토 여행, 아름다운 물의 도시 '이네후나야' 가는 법 (1) | 2024.05.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