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갈매기살
종로3가 노포 야장 고기집, 수요미식회에 나온 미갈매기살 소개드릴게요.
이 곳을 처음 알게 된건 몇년 전이다.
처음 충정로 근처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근처에 친구가 온다하여 맛있는 집 유명한 맛집을 데려가고자 검색했던 곳이다.
노포 감성, 야장 느낌, 맛있는 고기까지 분위기부터 맛까지 잡을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으니까,
종로 느낌 물씬나는 이 곳으로 정했던 기억이 있다.
그날 나와 친구는 매우 만족하며, 삼복 더위에 옆에 있는 2층 호프집으로 2차를 갔던 기억이 있다.
미갈매기살에서 주문한 메뉴
- 갈매기살 18,000원
- 가브리살 19,000원
뭘 주문할까 하다가 갈매기살이랑 가브리살을 시켰다.
소주 한병 시켜서 갈매기살 한점에 소주 한 잔 마시면 오늘도 역시나 지나친 행복이 느껴진다.
뜨거운 불판을 앞에 두고, 고기를 구워가며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흠뻑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간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소주잔을 부딪히며, 서로를 위로하다 공감하다 화도냈다 웃었다가 실컷 떠들어재낀다.
잘 익은 고기 한점은 소금을 찍어먹기도-
야채랑 함께 먹기도,
상추쌈 한가득에 마늘 하나 넣어 매콤함을 느껴보기도-
그렇게 먹다 소주 한잔을 또 넘겨본다.
오늘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나이를 먹으면 하루하루가 왜이렇게 빨리가는건지 시간이 애속하다.
버섯과 고기를 같이 먹으면 그또한 꿀맛이다.
고기의 식감과 버섯의 식감이 어우러져, 또 새로운 느낌이 든다.
밥은 흑미밥이다.
흑미밥이라 더 쫀득함이 느껴진다.
쫀득한 밥 한숟가락에 갈비살 한점을 소금 찍어 먹으면,
입안 가득 즐거움이 몰아친다.
야장분위기 물씬나는 이 곳에서 사람 얘기 들어가며 소주 한잔하고 오기 너무 좋은 곳,
시시콜콜한 얘기도 인생 얘기처럼 바꿔주는 마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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