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기 시작했을 때 쯤 기사님이 교토역에 내려주셨다. 교토역에서 다시 난바역으로 가려다가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건물이 멋져보여서 재빠르게 사진 한장을 찍고 기차를 타러갔다.
그렇게 도착한 덴마역
오사사에 나온 텐마의 쿠시카츠집, 첫잔 생맥은 100엔이다.
시치후쿠진 본점
5 Chome-7-29 Tenjinbashi, Kita Ward, Osaka, 530-0041 일본
매일 오전 11:30 - 오후 10:00 (매주 월요일 휴무)
+81 6-6881-0889
소스 2번 찍기 금지라고 강력하게 써있는 쿠시카츠집, 함께 먹는 소스라서 소스를 그릇에 덜어 먹거나 꼬치마다 한번씩만 찍어 먹는게 국룰이다. 뭐를 먹어볼까하다가 먹고 싶은 쿠시카츠를 잔뜩 주문했다.
일단 생맥주 먼저 한잔 마셔준다.
고구마, 가지, 초생강, 열빙어, 오징어다리, 오징어, 까망베르치즈, 돼지고기등심, 곤약, 꽈리고추, 표고버섯, 참마까스, 굴튀김 등등등 우리는 총 23개의 쿠시카츠를 먹고서야 잘 먹었다며 나올 수 있었다.
오뎅탕도 너무 맛있어보였다.
한 그릇 먹고 싶었지만, 꾹 참기로 했다.
호텔에 들어가서 야식 먹을 배는 남겨놔야하니까 나와 적절하게 타협했다.
신기했던 아스파라거스
다른 일본인들이 하나씩 먹는 것을 보고 우리도 3개를 주무해서 먹었다. 뜨겁게 튀겨낸 아스파라거스 이것도 꽤나 별미였다.
열심히 먹고 5,940엔을 계산하고 나왔다.
한국에서 쿠시카츠 먹으려면 정말 비싼데 일본에서 먹어야 이정도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호텔 방에서 2차 중
돈키호테에서 털어온 안주들과 사케를 마시기로 했다.
일본에 와서 꼭 먹는 음식 중 하나가 육포다.
코주부 육포, 어릴 때 아빠가 수입 상가에서 코주부육포를 정말 많이 사다주셨다. 그 뒤로 어느 순간 한국에서 코주부 육포를 정식으로 수입하게 된다. 그 뒤로 코주부 육포 맛이 변해버려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웠던 육포였는데 일본은 아직까지 옛날 맛 그대로 판매한다.
한국에만 들어오면 왜 맛이 변하는걸까 너무 아쉽다. 어쨋든 옛날 코주부 육포 맛을 느끼기 위해 일본 여행을 오면 꼭 육포 원없이 먹고 간다.
그리고 유튜브 추천으로 알게 된 사케 한병을 사왔다. 마셔봤는데 나는 사케 맛을 잘 모르겠다. 차라리 난 위스키나 와인이 더 맛있다.
사케는 역시나 청하라던가 정종 같은 느낌이라 뭐가 맛있는건지 소주가 다 비슷하듯 사케도 다 비슷하게 느껴진다.
사케가 맛있다 느꼈던 적은 단 한번이다. 옛날 일본 여행 때 스시집에서 닷사이 23을 마셨을 때였다. 그 때 정말 맛있다 생각했다. 사케도 온도가 중요한걸까 그 뒤로 닷사이 23을 몇번 마셔봤는데 처음 마셨던 그 맛을 다시 경험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동생도 저 자리가 은근 편한가보다.
같이 마시고 즐기다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유니버셜을 가기로 했는데 괜찮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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